배양해산물의 주요 연구 및 기업 동향

2025. 2. 13. 00:53미래식량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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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양해산물 산업

배양해산물(Cultivated Seafood) 산업은 지속 가능한 식품 생산을 위한 혁신적인 분야로,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기업과 연구 기관이 기술 개발과 상용화를 위해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기존 해산물 산업이 직면한 남획(overfishing), 해양 오염, 미세플라스틱, 중금속 오염, 항생제 사용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배양해산물 기술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으며, 이를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들은 배양 연어, 참치, 새우, 게살, 굴 등의 다양한 해산물 제품을 개발 중이다. 연구 기관들은 세포 배양 기술의 효율성 향상, 조직감 개선, 생산 비용 절감 등을 목표로 지속적인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일부 기업들은 이미 파일럿 생산 시설을 구축하고, 레스토랑 및 유통업체와 협력하여 상업화를 준비하고 있다. 배양해산물의 기술 개발과 시장 확장을 주도하는 주요 연구 및 기업 동향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글로벌 배양해산물 선도 기업 및 연구 동향

현재 배양해산물 산업을 선도하는 기업들은 세포 배양 기술, 3D 바이오프린팅, 바이오리액터(Bioreactor) 시스템 개발 등을 통해 해산물의 식감과 맛을 기존 자연산과 유사하게 구현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대표적인 기업으로 BlueNalu(미국), Wild Type(미국), Shiok Meats(싱가포르), Finless Foods(미국), Avant Meats(홍콩), 풀무원(한국) 등이 있으며, 이들은 배양해산물의 대량 생산 및 상업화를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미국의 BlueNalu는 배양 참치, 연어 등의 고급 해산물 필레 생산에 특화된 기업으로, 대형 바이오리액터를 이용한 대량 생산 시스템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이 기업은 글로벌 해산물 공급망과 협력하여 2025년 내 상업화 목표를 세우고 있으며, 소비자에게 친숙한 해산물 대체 제품을 개발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Wild Type스시용 배양 연어 개발에 특화된 기업으로, 3D 바이오프린팅 기술을 활용하여 자연산 연어의 조직감을 최대한 재현하는 연구를 진행 중이다. Wild Type은 미슐랭 셰프들과 협력하여 고급 레스토랑 시장을 겨냥한 프리미엄 배양 연어를 개발하고 있으며, 향후에는 보다 대중적인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아시아권에서는 싱가포르의 Shiok Meats가 배양 새우, 게, 랍스터 등 갑각류 배양 기술을 선도하고 있다. 이 회사는 기존 양식 새우가 갖고 있는 항생제 문제, 해양 오염 문제를 해결하는 대안을 제시하고 있으며, 2025년 내에 상업적인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중국과 홍콩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Avant Meats배양 도미 및 기타 고급 어류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중국 시장을 겨냥한 해산물 대체 제품을 개발 중이다.

 

배양해산물
BlueNalu

 

배양해산물 연구 및 대량 생산 기술 개발

 

배양해산물이 상업적으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세포 배양 기술을 대규모로 확장(Scaling Up)하여 생산 비용을 절감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현재 대부분의 배양해산물 연구는 실험실에서 진행되며, 상업적 규모로 확장하기에는 바이오리액터 설비, 배양액 비용, 세포 성장률 문제 등이 해결되어야 한다. 이에 따라 연구 기관과 기업들은 고효율 배양 시스템, 무혈청 배양액(Serum-Free Medium), 자동화 바이오리액터 설비 개발을 주요 목표로 설정하고 있다.

현재 미국과 유럽에서는 비동물성 배양액을 개발하여 비용 절감을 시도하는 연구가 활발하다. Finless FoodsBlueNalu는 기존의 동물 혈청 기반 배양액(FBS, Fetal Bovine Serum) 대신 해조류, 미세조류 기반의 배양액을 개발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배양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싱가포르와 홍콩의 연구 기관들은 바이오리액터 내에서 해산물 근섬유 조직이 자연스럽게 형성되도록 하는 새로운 배양 시스템을 연구하고 있으며, 이 기술이 성공하면 배양해산물의 식감과 품질이 더욱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배양해산물의 조직감 및 풍미를 향상시키기 위해 3D 바이오프린팅 기술도 적극 활용되고 있다. Wild Type은 연어 조직을 정밀하게 재현하는 3D 프린팅 기술을 연구하고 있으며, Finless Foods는 참치의 지방층과 근섬유 조직을 미세하게 조정하는 방식으로 식감을 개선하고 있다. 향후 이 기술이 발전하면, 배양해산물은 기존 해산물과 구별할 수 없을 정도로 정교한 품질을 구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 기업의 배양해산물 연구 – 풀무원의 진출

한국에서는 풀무원이 국내 최초로 배양해산물 연구에 진출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풀무원은 미국의 BlueNalu와 협력하여 배양해산물 연구를 진행 중이며, 국내 소비자들에게 보다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해산물 대안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풀무원의 연구는 배양 참치, 연어 등 대중적으로 소비되는 해산물의 세포 배양 가능성을 테스트하는 단계이며, 이를 통해 한국 시장 내 배양해산물 도입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또한, 국내 식품 안전 규제 및 유통망 구축을 위한 연구도 병행하고 있으며, 향후 한국 정부의 지원을 받아 배양해산물 상용화를 추진할 가능성이 크다.

풀무원의 연구 참여는 국내 배양 단백질 산업의 확장을 의미하는 중요한 사례이며, 향후 한국 내 다른 식품 기업들이 배양해산물 시장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배양해산물 시장의 전망과 향후 과제

배양해산물 시장은 향후 10~20년 내에 급격한 성장이 예상된다. 글로벌 연구 기관과 기업들은 2025년부터 파일럿 생산을 시작하고, 2030년 이후에는 대량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배양해산물은 가격이 높지만, 비동물성 배양액 개발, 자동화 공정 도입, 대규모 바이오리액터 설비 구축 등이 이루어지면 가격 경쟁력이 확보될 가능성이 높다.

배양해산물이 본격적으로 상용화되기 위해서는 소비자 인식 개선, 정부 규제 마련, 대량 생산 시스템 확립 등의 과제가 남아 있다. 일부 소비자들은 실험실에서 만든 해산물에 대해 심리적 거부감을 가질 수 있으므로, 친환경성과 식품 안전성을 강조하는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다. 또한, 각국 정부는 배양해산물의 식품 안전 기준을 정립하고, 규제 체계를 마련하여 산업의 성장을 지원해야 한다.

결과적으로, 배양해산물은 기존 해산물 산업과 공존하면서 지속 가능한 해산물 소비 패턴을 형성할 가능성이 높으며, 향후 글로벌 해산물 시장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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