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3. 29. 23:13ㆍ기후변화 대응
전 세계적으로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 실현이 요구되는 시대, 농업 역시 기존의 생산 중심 구조를 넘어 기후·환경 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전환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바이오차(Biochar)'는 농업 분야의 탄소중립을 이끄는 핵심 기술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바이오차는 단순한 토양개량 소재를 넘어, 탄소저장(Carbon sequestration), 토양 환경 개선, 비료 효율 증진, 병해 감소 등 복합적인 효과를 가진 다기능 자재입니다. 이 글에서는 바이오차의 과학적 정의, 제조 방식, 환경 효과, 정책적 흐름까지 포함한 포괄적 기술 가이드를 제공합니다.
1. 바이오차란 무엇인가?
바이오차(Biochar)는 바이오매스(Biomass, 생물 유래 유기물)를 산소가 거의 없는 상태에서 300~700℃의 고온으로 열분해(Pyrolysis)하여 생성된 고정 탄소 기반의 고형물입니다. 열분해는 산소 없이 열만 가하는 과정으로, 재료에 따라 고체(바이오차), 액체(바이오오일), 기체(합성가스)가 생성됩니다.
🔬 바이오차의 구조와 특성
- 다공성 구조: 공극률이 높아 물과 양분을 저장하고 미생물 서식처로 작용
- 알칼리성(pH 8~10): 산성토 중화에 효과적
- 높은 탄소 안정성: 일반 유기물과 달리 미생물에 의해 쉽게 분해되지 않음
- 흡착력: 중금속, 잔류농약, 악취 물질 제거 기능이 있음
📘 주 원료 종류
원료 | 장점 | 비고 |
볏짚, 왕겨 | 농가 부산물 활용, 공급 안정 | 재배 후 잔사로 쉽게 확보 가능 |
목재 조각 | 구조적 안정성, 다공성 우수 | 산업 부산물 연계 가능 |
가축분뇨 혼합물 | 질소 보강 가능 | 냄새·병원균 제어 필요 |
2. 열분해 공정과 바이오차의 제조 방식
⚙️ 열분해(Pyrolysis) 조건
- 저온 열분해 (Slow pyrolysis): 300~500℃, 바이오차 생산량이 높고 열분해 시간 길다
- 고온 열분해 (Fast pyrolysis): 500~700℃, 가스/오일 생성 비율이 높아 에너지 회수형에 적합
- 가스화(Gasification): 700℃ 이상, 고체보다 가스 회수 중심 → 바이오차 생산량 적음
🛠️ 농가용 바이오차 생산 방식
방식 | 장점 | 단점 |
드럼통 열분해 | 저비용, 직접 제작 가능 | 품질 균일도 낮음, 온도 관리 어려움 |
소형 가열로 | 지자체 지원 장비 활용 | 초기 투자 필요, 유지관리 필요 |
협동조합형 시설 | 공동 생산 가능, 품질관리 가능 | 운영주체 확보 필요 |
3. 탄소로 방출될 바이오매스 탄소가 토양 속에 장기 저장됩니다.
- 1톤의 바이오차 → 최대 1.5~2.5톤 CO₂eq 고정 효과
- 토양 유기탄소(SOC) 함량 증가 → 토양 내 탄소저장력 향상
📉 온실가스 저감 효과
- N₂O(아산화질소) 배출 저감: 바이오차 적용 토양에서 질소 순환 균형 조절
- CH₄(메탄) 저감: 유기물 분해 억제 및 메탄 생성 억제
♻️ 폐기물 자원화 효과
- 작물 잔사, 음식물류 폐기물, 목재 부산물 등을 탄소 고정 자원으로 전환
- 기존의 소각 또는 부패 방식을 대체해 폐기물 처리 부담 감소
4. 토양개량제로서의 가치 – 작물 생육과 환경 개선 효과
🌱 토양 물리·화학성 개선
- 수분 보유력 향상 → 가뭄 대응력 증가
- 양분 보유력(Cation Exchange Capacity, CEC) 향상
- pH 조절로 산성토 완화 → 미생물 활성도 개선
🌿 작물 생육 반응 (연구 사례 기반)
- 토마토, 상추, 고추 등에서 수확량 10~30% 증가 사례 보고
- 연작장해 완화, 병해 발생률 감소
- 퇴비와 병용 시 생육 효과가 더욱 우수함
🧪 실험적 근거
- 농촌진흥청, 서울대, 전북대, 강원대 등에서 작물별 실증 실험 다수 수행
- EU Horizon 프로젝트: 유기농+바이오차 농법이 탄소중립에 가장 효과적이라는 보고
5. 정책적 활용 가능성과 국내외 추진 동향
🇰🇷 국내 동향
- 농촌진흥청: '바이오차 활용기술 실증사업' 진행 중 (2021~)
- 환경부/산림청: 폐목재, 음식물류 등 바이오차 활용 탄소감축 연구 착수
- 일부 지자체: 농가 대상 바이오차 생산 장비 보급 및 교육 실시
🌍 해외 동향
- 미국: Carbon Removal Credit 인증 기술로 상용화 시작 (Charm Industrial 등)
- EU: EU ETS에서 바이오차 기반 탄소제거 기술 공식인정 절차 진행 중
- 국제기구: FAO, IPCC 모두 바이오차를 '잠재력 높은 농업 탄소중립 기술'로 평가
6. 농업 현장에서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까?
적용 단계 | 실천 방법 |
생산 | 볏짚, 왕겨 등 작물 잔사 확보 후 드럼통 방식 등으로 열분해 |
혼합 | 완숙 퇴비에 5~20% 비율로 혼합, 염분/산도 맞춤 필요 |
시비 | 작물별 시비량 조절 (보통 500~2,000kg/ha 범위), 줄뿌림·혼입 시비 병행 |
모니터링 | 작물 생육 반응, 토양 분석 후 시비량 재조정 |
✅ 정리하며 – 바이오차는 농업 탄소중립 실천의 ‘현장형 솔루션’이다
바이오차는 기술적, 환경적, 정책적으로 모두 큰 잠재력을 지닌 농업 혁신 기술입니다. 탄소를 땅속에 고정하고, 토양을 살리고, 작물의 생산성을 높이며, 폐기물 문제도 함께 해결할 수 있는 ‘다중 목적 기술’로서의 가치가 분명합니다.
무엇보다 바이오차는 대규모 시설 없이도 농업인이 자발적으로 생산·활용 가능한 저비용 고효율 기술이라는 점에서, 향후 탄소중립 농업 실현에 있어 핵심 솔루션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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